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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드라마

와칸다 포에버와 블랙 아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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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의 시대인 만큼 웬만한 영화는 집에서 보고 있지만 그럼에도 극장에서 보는 맛을 느끼고 싶어서 10월에 그 누구도 모르게 블랙 아담을 보고 11월에 와칸다 포에버를 보았다.

 

먼저 나는 마블의 광팬이 아니다. 당연히 DC 도 그닥 팬이 아니겠지.

그럼에도 깨고 부수고 날으는 영화는 극장에서 보고 싶었다.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혼자 보러 간 블랙 아담은 사실 기대치를 낮추고 킬링타임용 영화로 보면 나쁘지 않았다.

화려한 CG 액션을 기대하고 간 관객들에게 그 부분만큼은 몹시 충실했고 드웨인 존슨이 아니였으면 이 영화는 나오지 못했을 꺼라는 생각이 들 만큼 주연 배우의 카리스마는 압도적이였다.

스토리의 허술함은 평가하지 말자. DC 한테 그런 거 바라는 거 아니다. 영화는 각 영화대로 존재 이유가 있으니까.

 

그에 반해 와칸다 포에버에는 어느 정도 기대치가 있었다.

마블이 DC 보다는 한수 위라는 생각도 있었고 마블 세계관이 나름 잘 짜여져 있기도 하고 와칸다의 뻐대도 탄탄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문제는 채드윅 보스먼의 부재가 너무 컸다. 블랙 아담의 드웨인 존슨이 제 역할 이상을 했다면 와칸다 포에버의 주인공은....너냐? 할 정도로 약했다.

물론 떠나간 채드윅 보스먼에 대한 충분한 애도는 여느 영화에서 찾아보기 힘든 것이였고 그래서 인지 일찍 떠난 그의 부재가 더 크게 느껴졌다.  백인 미국 사회에서 아직도 마이너리티로 취급되는 흑인 영웅이 심지어 어리고 마른 흑인 여성으로 대체되고 또 다른 방식으로 우리 곁을 떠난 아이언맨의 후속타로 선보인 19살 백인 소녀의 등장은....그다지 파괴력이 없었다.

더 멋진 배우는 없었나 피지컬이나 연기 면에서...극본도 그들을 그다지 살려주지 못한 듯 하다.

이 영화에서 가장 돋보인 배우는 단연 라몬다 여왕이였다. 웬만한 남자를 압도하는 잘 잡힌 근육과 발성 그리고 연기는 그녀가 블랙펜서를 했더라면 훨씬 매력적일 것 같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나이 지못미...)

 

아마도 다음 편을 약속하는 편이 아니였나 싶다.

이 영화에서 소개된 새로운 여성 블랙 펜서와 여성 아이언맨(이름 모르겠음)이 다음 편에 부쩍 성장해서 엄청 매력적인 캐릭터로 나타나려...나? 

 

와칸다 포에버를 볼까 말까 망설이신다면 마블 팬이라면 당연히 보시고 극장 팝콘 그리운 분들 가서 보시고 그 외 분들은 설날 영화 채널을 기다리셔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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