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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20대 나의 취업 이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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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회사에 이력서를 넣는지는 중요하다.

그래도 어느 정도 갈 마음이 있는 회사에 넣어야 면접도 직장생활도 극복을 한다.

나의 첫 직장은 어떤 일을 하는지 보다는 회사의 명성(!)을 택했고 두번째 직장은 나름 나의 전략이 성공이였음을 알게 해 주었다.

은행이 다니기 싫어진 나는 겁없이 사표를 내고 집에서 3개월 정도를 놀았다. 불안해 지기 시작했고 가끔은 혼자 놀이터에 나가 멍하니 앉아 있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날 구직 싸이트에 "불가리" 사무직 1인을 뽑는다는 구직광고를 보았고 이 구직광고를 보기 며칠전 우연히 갔던 백화점에서 불가리를 보았던 나는 별 생각없이 이력서를 제출했다.(그 당시 불가리는 우리나라에서 전혀 유명하지 않았다)

 

셋째, 면접의 기술은 무엇인가

불가리 1차 면접은 2인 면접이였다. 나와 같이 들어간 여인은 정말 적극적이였다. 남자친구는 있냐 결혼은 하실 꺼냐 결혼 후 직장생활에 지장이 있지 않겠느냐 등의 다소 시대에 뒤떨어지는 질문이 이어졌고, 그 친구는 불가리에 입사만 된다면 결혼도 미룰 수 있노라고 너무나 적극적으로 대답했다. 그에 반해 나는 너무나 침착하게(약간은 냉소적으로...지금 생각하면 매우 위험한 태도) 현재 남자친구도 없고 결혼을 생각하고 있진 않지만 적당한 때가 되면 결혼을 할 것이고 결혼을 하고 나서도 일을 계속 하고 싶다고 매우 일반적이고 정상적인 대답을 하였다. 그외 몇가지 질문이 있었고 나와 옆 친구의 대답의 태도는 위와 같은 상태였다. 면접을 마치고 나오는데 그 친구는 본인의 합격을 확신했고 나를 향해 의기양양한 미소를 보이고 사라졌다. 결과는 나의 합격이였다.

스펙과 관련된 면접의 기술은 없다. 영어를 기가 막히게 해야 한다거나 포트폴리오나 기술 자격증이 필요한 업종이 아닌 다음에야 면접은 인상과 태도와 진심이다. 너무나 기본이지만 단정한 복장과 용모 그리고 시간 엄수, 어느 정도 적극적인 태도와 진심이다. 너무 합격하고 싶어서 앞뒤없이 과장하거나 거짓된 말과 행동은 좋지 않은 결과를 부른다. 모두 기본을 말한 거지만 의외로 면접장에 기본을 지키지 않은 지원자들이 많이 온다. 물론, 이 모든 얘기는 대기업 면접이 아닌 수시 채용을 하는 중/소 기업의 예이다.

 

넷째, 긴레이스다. 너무 상처받지 말자.

모든 회사가 나를 원할 순 없다. 사회 생활에 일타 강사는 없다.

수많은 회사 중에 지금 이 순간엔 한 회사만 나는 다니면 되고 그 회사를 찾기 위해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한다.

나는 같은 대학 같은 과 친구들에 비해 취직이 잘 되었다. 그래서 한동안 나는 내가 면접을 잘 본다고 생각했고 면접만 보면 붙는다는 착각을 하고 지냈다. 그러다 몇년 지나고 생각해 보니 나는 꽤 많은 면접에서 떨어졌다. 더 많은 면접에서 떨어지지 않은 이유는 서류 전형을 통과하지 못해서였다. 나와 맞는 직장은 있다.

좋은 대학 좋은 과는 스펙이 훨씬 좋은 애들이 가는 곳이다. 그나마 나은 대학에 가려면 과를 낮춰야 할 수도 있고, 내가 원하는 전공을 공부하려면 대학의 밸류를 좀 낮춰야 할 수도 있다. 직장도 마찬가지이다. 그런 선택 속에서 조금씩 내가 성장해 나가면 된다.

너무 절망하지 말고 너무 상처받지 말자. 당신은 적어도 30년은 일해야 하고 결국 마지막에 웃으면 된다. 몇 년 남들보다 늦는 거에 초조해 하지 말고 그 시간도 잘 활용하자. 화이팅.

 

이 글을 읽은 모든 이들에게 행운이 함께 하길 바란다.

 

#취업#취직#면접#노스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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